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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신약 효과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로 올라섰다.
녹십자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91%(6,000원)오른 1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13일(16만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외국인은 이날 2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녹십자가 이 같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혈액제제와 천연물 신약 등의 매출증가로 3ㆍ4분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는 계절성 독감백신 성수기라 약 55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매출이 예상된다”며 “중국과 동남아, 남미지역에 알부민과 수두백신, 면역글로불린의 수출이 늘어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백신부문 매출성장과 수출확대로 녹십자의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2,570억원,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483억원)을 웃도는 5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신약효과로 내년에도 녹십자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내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또 내년 1ㆍ4분기 계절독감백신 멀티토즈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를 취득하면 남미에 100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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