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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베트남 넘버원 넘어 동남아 넘버원으로

베트남 200호점 돌파 눈앞

KFC· 맥도날드 등 보다 앞서 패스트푸트업계 부동의 1위

철저한 현지화로 성공자신… 미얀마·캄보디아·印尼 등 공격적 영토 확장 나서

지난 달 30일 프놈펜에 오픈한 롯데리아 캄보디아 1호점. /사진제공=롯데리아


베트남 호찌민 탄 푸 지역에 있는 이온몰(AEON mall). 올초 오픈한 이온몰은 일본 대표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의 베트남 진출 후 첫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베트남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아직 호찌민 지역의 주민 소득이 '몰링'을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탓에 이온몰을 찾는 쇼핑객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붉은 색 인테리어의 1층 점포 한 곳 만큼은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바로 롯데리아다.

현지에서 만난 한 한국 기업 주재원은 "베트남의 롯데리아는 한국 롯데리아와는 다르다"며 "돈가스, 밥, 달걀 프라이, 수프 같은 현지 음식을 메뉴화해서 판매하고 버거 종류와 크기도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를 단골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지 올해로 17년. 롯데리아는 베트남 전역에 걸쳐 189개 매장을 운영하는 부동의 패스트푸드업계 1위로 자리잡았다. 지난 해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나 늘었다. 2위 업체인 KFC의 매장 수는 140개 정도, 맥도날드는 지난 2월에야 베트남 1호점을 냈다. 2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롯데리아를 따라오기에는 요원한 상황이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성공한 자신감과 경험을 등에 업고 이제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또다른 동남아 국가로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첫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조만간 30호점 돌파가 예상되고 있고, 미얀마에서는 진출한 지 1년도 안돼 벌써 5호점까지 냈다. 지난 달 30일에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도 1호점을 내며 동남아 진출 국가를 또 한 곳 늘렸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2018년까지 캄보디아 매장을 20여 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KFC, 맥도날드 등도 최근에야 캄보디아에 진출한 만큼 정면 승부를 펼쳐 빠른 시일 안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현지법인 내 메뉴 개발팀에서, 미얀마, 캄보디아는 파트너사를 통해 철저한 현지 조사를 벌여 고객 입맛에 맞춘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시장에서의 경험이 인도네시아나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정영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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