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16~24일 진행된 한국증권금융의 올해 신입사원 서류 접수에는 지난해 두 배에 달하는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증권금융은 올해 15~2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으로 경쟁률은 100대1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17명 채용에 1,000여명이 몰려 약 6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수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변호사·회계사 등에 대한 우대도 사라졌다. 증권금융은 지난해에 변호사와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에 2점의 가점을 부여했으나 올해는 이를 없애고 일반 직원과 동일하게 선발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12월 중순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한국예탁결제원에도 많은 취업준비생이 지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예탁원 신입직원 채용에는 총 2,840명(일반계열 2,600명, 영어능통계열 240명)이 지원했다. 4,746명이 몰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원자가 줄었지만 본사 이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예탁원은 정확한 채용 인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12명을 선발한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보면 경쟁률도 240대1에 달한다. 예탁원도 증권금융과 마찬가지로 전문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우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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