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란후 처음으로 경상적자'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4.0%, 하반기에는 4.6%를 기록해 상저하고형 성장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46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23일 내년 우리나라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과 소비가 모두 부진해 경제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민간소비는 올해 상반기 대비 3.4%, 수출은 6.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내년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은 수출증가율이 10.1%로 두자릿수를 회복하고 민간소비는 올해 하반기보다 4.0% 증가하는 등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돼 4.6%를 기록하면서 연간 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지난 2005년 1ㆍ4분기에 시작된 최근 경기순환의 저점이 내년 상반기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내년에 창출되는 일자리 수가 28만개 안팎으로 2001∼2005년 평균수준인 34만개를 하회하며 소비자 물가는 상반기 2.9%, 하반기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금리는 상반기 5.0%에서 하반기 5.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설비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5.0%, 하반기 6.3%를 기록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상반기 0.6% 증가에 그칠 테지만 하반기에는 공공건설 확대로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경상수지 적자는 상반기 33억달러, 하반기 1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