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단말기가 대세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3G폰은 지난해 9월, 국내 월별 휴대폰 공급량 중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상승추세를 이어갔지만 신년에는 상승세가 더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SK텔레콤과 KTF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50%이상 리비전A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을 세움에 따라 신년에도 3G시대가 활짝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단, 여전히 ‘010번호 의무사용’이 전환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카메라폰, 뮤직폰, 스마트폰 등 특화폰의 성공여부가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은 이례적으로 슬림한 디자인, 가격 등의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으로 인해 특화폰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디자인과 기능을 부각시킨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며 시장성을 테스트해왔다. 올해는 500만화소 카메라폰,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50%내외, 25~30%의 점유율로 1, 2위를 유지하는 속에서 팬택계열이 워크아웃 후유증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팬택계열은 3G폰 공급량을 늘리면서 지난해 말 17%대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등 외산 단말기의 국내 도입이 성사되면 기존 체제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