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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형점포 4곳 팔기로

서울 영등포점 등 6,000억대에… 매각 후 재임차 추진

홈플러스가 대형점포 4곳을 매각한 뒤 이를 다시 임차하는 방법으로 6,000억여원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경기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4곳을 매각하기로 하고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JP모건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들 점포 매각으로 임차료 400억여원을 제외한 6,000억∼7,00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은 금액은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금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차익을 확보하는 이러한 재무기법은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 back)'이라 불린다. 롯데쇼핑도 지난 2010년 이러한 방식을 추진한 적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의 이 같은 조치를 최근 휴일 영업제한 등으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재무구조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모기업인 영국의 테스코도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유동성을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테스코홀딩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는 대형마트 127곳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8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9,649억원, 당기순이익은 2,756억원이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자산을 매각 후 임차해 차익을 확보하는 재무기법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전례가 있었다"면서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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