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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귀에익은 실내악단 내한 잇달아

올해 클래식계의 한 특징은 오스트리아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대형오케스트라 공연보다는 실내 오케스트라 공연이 많다는 것이다.이달말과 내달 초에는 세계 공연을 통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실내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빈 신포니에타, 이탈리아의 이무지치, 폴란드 국립 크라코프 오케스트라단이 그 대표단체. 우선 빈 신포니에타는 25일과 7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무대 첫인사를 한다. 이어 28일 수원 경기문화예술회관, 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 7월4일 부산 문화회관으로 이어진다.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빈틈없는 해석으로 연주, 탁월한 앙상블로 찬사받고 있는 빈 신포니에타는 빈 필 등 음악 본고장 빈의 주요 오케스타라 단원들로 86년 창단됐다. 크리스찬 슐츠 지휘로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 보케리니 등 바로크와 고전음악을 선사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25일 김태균(첼로) 신윤이(피아노), 7월1일 서규인 김유정(피아노) 지은혜(바이올린)가 협연한다. (02)545-2078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무대를 갖는 이무지치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12명으로 51년 창단,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는 단체. 바로크음악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실내악단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녹음한 비발디의 「사계」는 클래식음반 스테디셀러. 여러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 1위로 나타나고 있다. 일곱번째 내한인 이번 무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로시니, 보케리니, 조르다니 등 이탈리아 바로크음악의 정점을 들려준다. (02)3701_5757 쇼팽의 나라 폴란드가 자랑하는 폴란드 국립 크라코프 오케스트라는 30일 울산 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7월1일 부산 문화회관,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5일 광주 문화예술회관으로 전국 순회공연으로 국내 첫인사한다. 국립 크라코프는 폴란드 수도였던 크라코프(UN이 「세계 12대 문화유산」중의 하나로 선정할 만큼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간직한 고도(古都))시에서 지휘자 스타니슬라프 갈론스키를 중심으로 70년 창단됐다. 「폴란드 방송 교향악단」「바르샤바 필 하모닉」과 더불어 폴란드를 대표하는 3대 음악단체로 꼽힌다. 이번 전국순회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협주곡들로 구성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망 신인 음악가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에따라 공연명도 「한·일 유망 연주자 초청 피아노 협주곡의 밤」이다. 특히 서울과 광주 공연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미코와이 고레츠키(폴란드 헨릭 고레츠키의 아들)등 현존하는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선사한다. 협연자로는 야마모토 나호(동경음대 3년), 구혜정(추계예술대 4년), 조주연(한양대 3년), 이지영(이화여대 3년), 류지현(숙명여대 3년), 최혜진(이화여대 3년), 소현정(연세대 1년), 사토 모토코(동경음대 3년)등이다. 이들의 연주곡목은 고레츠키의 「고전형식의 피아노 콘체르토 3번」과 「어린 쇼팽 스타일의 피아노 협주곡 1번」, 타츠히코 나카하라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라드」, 나오미 니우의 「풀랑 스타일의 피아노 콘체르티노」, 알렉산더 스투르코프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등이다. 이번 무대는 연주자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을 접하고 연주함으로써 기조의 한정된 레퍼토리에서 탈피해 연주력과 음악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음악애호가들에게는 20세기 후반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의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공연을로 기대된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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