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비축기지를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박재익(61·사진) 사장은 "이만하면 비축기지의 수익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금융비용을 줄이고 부채를 갚아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과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한국석유공사(지분 29%)와 중국항공석유공사(〃 26%)가 2대주주이며 이외에 5개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법과 제도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 사장은 "오일허브사업이 성공하려면 많은 기업과 트레이더 등이 모일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는 등 기반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석유제품의 혼합제조(블렌딩)를 허용하고 그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민간 정유회사 간 과당경쟁은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사장은 "그간 석유비축과 탱크임대사업에서 노하우를 많이 축적한 만큼 앞으로는 트레이딩 등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권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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