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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인도의 성장세도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인도 경제는 성장률과 소득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인도 노동력이 1차산업에서 2차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인도 노동력의 52%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데 최근 들어 제조업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의 정보기술(IT)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이 부문에서 300만명 이상을 고용할 수 없어 제조업 고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인도의 노동력은 앞으로 20년 내에 2억5,000만명에서 3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도 정부는 '국가 제조업 정책'을 발표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16%에서 25%까지 높이고 2022년에 추가적으로 1억명 고용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프라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편이며 이는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로 널리 인식돼 왔다. 예를 들어 인도의 전력 적자는 약 13%에 달한다. 또 도로의 경우 전국 고속도로 7만Km 가운데 약 50%가 2차선 도로이며 25% 미만이 4차선이다. 이런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재정 집행을 늘려 도로, 철도, 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규제를 풀고 인프라 구축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인도는 인구 통계학적 이점도 잘 살리고 있다. 실제로 인도의 인구통계수치를 보면 경제활동 가능 인구가 전체 인구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제활동 인구가 확대되면 지속적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이며 저축과 투자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 최종적으로는 인도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다. 매년 1,100만명에서 1,300만명(남한 인구의 약 1/4에 해당)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서비스업이 약 500만명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부문 성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매우 중요하다. 아직 인도 인구 60만명당 은행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숫자는 3만명 미만이고 전국 인구의 약 40%만이 은행 계좌가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융투자에 대한 인도인들의 관심이 늘고 있고 다국적 금융기업이 속속 인도에 진출하면서 금융산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인도의 높은 저축률과 유리한 인구 통계학적 수치들은 인도 경제성장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환경이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끊임없는 정책적인 보조가 필요하다. 인도는 과거 2003년에서 2008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삶의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 향후 인도의 미래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지속적인 변화와 도전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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