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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재생시대 온다
입력2000-11-12 00:00:00
수정
2000.11.12 00:00:00
[장기 재생시대 온다<上>] 세이고 이즈모 교수 인터뷰
"심근세포 대량생산 조만간 실현 기대"
“부광약품의 안트로젠이 보유한 기반기술은 골수간세포를 심근세포로 분리ㆍ분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버드 의대 부속 종합병원인 베쓰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에서 심장혈관계통 연구팀장을 맡고 있는 세이고 이즈모(Seigo Izumoㆍ48) 교수는 “심근세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면 다른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이고 교수는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만개 정도의 심근모세포를 세포가 죽은 심장 부위에 이식하면 주변 세포와 잘 결합돼 원래의 심근세포 처럼 잘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골수간세포에서 얻을 수 있는 심근세포 수를 최대한 늘려 수율을 높이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이고 교수에 따르면 초파리나 쥐, 사람의 간세포가 심장근육으로 분화할 때 Csx(Cardiac Specific Homoobox Gene) 또는 hCsx(Human Cardiac Specific Homoobox Gene)가 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가 없거나 변이가 생기면 구멍이 나거나 혈관배치가 뒤죽박죽이 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새끼가 태어난다. 아예 심장이 없는채 태어나 곧바로 죽는 경우도 생긴다. 다시 말해 Csx나 hCsx 는 심장세포를 성숙시키고 제 모양을 갖추도록 해준다.
세이고 교수는 “부광의 안트로젠 보스턴연구소장인 이익환 박사가 하버드대 BIDMC 심혈관계통 연구팀원으로 근무할 때 Csx나 hCsx에 심근세포를 만들도록 신호를 보내고 지시하는, 즉 스위치 역할을 하는 조절유전자(Cardiac Enhancer)를 찾아낸 주인공”이라면서 “부광 안트로젠이 이 유전자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어 간세포에서 심근모세포를 분리하고,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세이고 교수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4년간 1,400만 달러의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심장발달연구 프로젝트의 총괄팀장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심장혈관계통 분야에선 베테랑.
이 프로젝트는 인간게놈지도를 바탕으로 심장의 일대기, 각종 심장질환의 발생원인 등을 연구해 6개월마다 한번씩 그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 제공하는 것. 하버드 의대 등 5개 대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보스턴=임웅재기자 jaelim@sed.co.kr입력시간 2000/11/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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