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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노인들도 '인터넷 열기'
입력2000-03-09 00:00:00
수정
2000.03.09 00:00:00
정민정 기자
주부, 노인들도 이제는 더이상 인터넷 소외계층이 아니다. 최근 인터넷 붐이 확산되면서 이들을 위한 사이트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여성 전용 인터넷 사이트 「톡투미」(WWW.TALK2ME.CO.KR)는 평범한 주부들도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이용,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톡투미」는 인터넷 비즈니스 창업보육전문업체인 이-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에서 만난 박규임(37)씨, 박진수(40)씨, 엄희은(33)씨 세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여성 전용 커뮤니티 사이트. 「이지(EASY) 인터넷」을 추구하는 「톡투미」는 컴퓨터를 어려워하는 주부들이 일상적인 얘기들을 털어놓으며 인터넷과 친해지게 한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
인터넷 마케팅업체인 ㈜엔씨아이엠이 최근 문을 연 「사이버정부」(WWW.CYBERGOVERNMENT.NET)도 그 중 하나. 이 회사는 「사이버 정부」에 「여성부」를 따로 마련, 주부를 비롯한 여성들의 인터넷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AJUMMA」라는 도메인도 확보했다.
이같은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사용자층이 주부, 노인계층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리서치 전문기관인 인터넷 메트릭스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15∼49세 남녀 인구 가운데 21.8%인 571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이용자 인구는 192만명으로 5개월 동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벌써 수익을 내고 있는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웹넷코리아㈜ 김해련(39)사장은 패션전문 쇼핑몰 「패션플러스」(WWW.FASHIONPLUS.CO.KR)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캐주얼 의류 제품 및 패션 잡화를 판매하는 동시에 각종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4대 PC 통신사를 통해 부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부부갈등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천선아(35)씨는 「사이버주부대학」(WWW.CYBERJUBU.CO.KR)을 지난달 28일 개설했다. 천씨는 이 공간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창업이나 부업을 할 수 있는 20여가지 아이템을 마련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천씨는 『젊은 주부들의 경우 새로운 정보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만 실제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사이버주부대학」이 이들의 창업이나 문화활동을 도와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0, 40대 주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사이트도 등장했다. 삼신생명이 개설한 「미즈방」(WWW.MIZBANG.CO.KR)」이 주인공. 이 사이트는 재산증식을 위한 재테크,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요령, 가정내 응급처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들에게 지역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타운」, 잊혀진 고교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동창회 모임인 「헬로프렌드」 등 커뮤니티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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