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리고 서민을 위한 미소금융도 두 배로 확대한다. 또 올해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았다.
롯데는 우선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체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론의 규모를 1,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네트워크론이란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일정 한도 안에서 협력사에 별도의 담보 없이 구매기업의 발주서만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네트워크론 참여 계열사도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올해는 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ㆍ롯데정보통신ㆍ롯데알미늄ㆍ롯데햄 등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중소 협력업체의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상생협력기금 400억원도 조성한다.
롯데는 또 협력사들에 대한 현금 결제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00% 현금 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홈쇼핑에 이어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과 롯데제과ㆍ롯데삼강 등 식품 계열사들도 현금 결제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협력사에 대한 교육 훈련과 기술 전수도 강화한다. 롯데는 중소 협력사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직무 강좌를 개설하고 계열사별로 우수 협력업체 CEO 및 임직원들에게 선진 기업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계열사 중 호남석유화학은 공동 특허 출원과 신기술 개발 등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고 롯데건설은 협력사와의 성과공유제를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미소금융은 올해 출연금을 당초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두 배 늘려 집행하기로 했다. 9월1일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롯데미소금융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지점 수도 순차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신규 채용규모도 지난해 6,800여명에서 올해는 40% 이상 늘려 연말까지 9,700여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이는 올 초 계획했던 8,500명보다 1,200명 늘어난 것이다. 롯데는 또 올해 롯데백화점 2개점과 롯데마트 12개점 등을 추가로 오픈해 1만여명의 추가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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