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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질병으로 분류되고 사회문제가 된 것처럼 '데이터 과잉' 또한 새로운 사회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만의 시대'에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소외계층이 있는 것처럼 정보 비만 시대에 정보기술(IT)로부터 소외된 계층들 또한 많다.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는 '정보를 가진 계층'과 '못 가진 계층', '정보를 잘 활용하는 계층'과 '못 하는 계층'으로 분리된 사회를 만들었다. 부의 양극화 현상처럼 정보의 양극화 현상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KT IT서포터즈의 활동은 의미가 크다.
KT IT서포터즈는 한국말이 서툰 결혼이민자와 IT 사각지대에 있는 농어촌 노인들과 탈북자 등 신(新) 정보소외계층을 대상을 IT와 친숙해지고, IT를 실생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준다.
IT 서포터즈는 2007년 3월 '누구나 행복한 IT세상'을 목표로 출범했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꾼 재능 기부형 '프로보노'(pro bonoㆍ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로 23개팀, 200명이 IT나눔 사회공헌 활동만을 펼치고 있다.
IT서포터즈는 중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다문화가정, 시골 노인 등 IT 소외계층이 IT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OA교육과 SW활용교육은 생산성을 높여 수익이 많게 도와주고, 홈페이지와 블로그 제작 교육은 손님을 많이 모을 수 있는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2011년부터는 ▦스마트폰 이용방법 ▦ SNS서비스 활용법 ▦태블릿PC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IT정보 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많은 고객에게 간단한 상품안내와 홍보가 가능하다. 일부는 온라인 매장을 열고, 고객과 소통하면서 오프라인 판매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은 IT를 활용해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함으로써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교육을 받은 결혼이민자들은 멀리 다른 나라에 있는 친척들과 인터넷을 통해 화상채팅을 하고, 스마트폰의 SNS를 통해 대화하면서 많은 외로움을 달랜다. 스마트폰을 통한 e러닝(전자교육)은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올해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IT서포터즈와 수혜자, 지역 NGO간의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들의 스마트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해 IT서포터즈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클i서포터즈'에 IT서포터즈가 멘토로 참여해 올바른 스마트폰 및 인터넷 사용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KT는 또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올레 스마트 아카데미'를 통해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른 첨단 IT정보격차를 해소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교과서 시대에 대비해 IT에 소외된 농어촌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활용한 교육용 콘텐츠 강의와 '보이스 오버' 기능을 통한 시각장애인 대상 스마트기기 활용교육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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