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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강국 입증…세계시장 주도권

삼성전자, 메모리 강국 입증…세계시장 주도권 경쟁사들과 기술격차 벌여 초미세 가공기술도 특허출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4기가 D램 반도체 제품기술'을 개발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그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미국의 마이크론, 독일의 인피니온 등 외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들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기가 D램의 개발로 지난 92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우리나라가 D램 부문의 최강국임을 보여준 것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4기가 D램, 책 640권 저장가능 4기가 D램의 용량은 42억9,000만 비트로 1개 칩에 영문글자 기준으로 5억자를 저장할 수 있다. 신문 3만2,000페이지, 단행본 640권, 정지화상 1,600장, 64시간 분량의 음성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초고성능 서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첨단 제품이다. 4기가 D램은 오는 2004년부터 초기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은 시장선점을 통해 주도권을 쥐게 됐다. ◇경쟁사 추격 따돌린다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가 4기가 D램을 개발하면서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됐다. 지난 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면서 경쟁사들을 추월한 삼성은 94년에는 256메가 D램을 개발, 기술격차를 6개월~1년 정도로 넓혔다. 이어 96년에는 1기가 D램을 선보여 기술격차는 1년~1년 6개월 가량으로 커졌으며 이번 4기가 D램 개발은 그 격차를 2년 이상으로 벌여놓게 됐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시제품이지만 사실상 외부에 샘플을 제공할 수 있는 단계의 개발을 완료해 국제적인 공인을 얻게 됐다. ◇원가 40% 수준으로 낮춰 이번에 개발한 4기가 D램은 세계최초로 0.10㎛(미크론은 100만분의 1미터) 초미세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삼성 기흥공장에서 반도체 256메가와 128메가 D램의 양산에 쓰이는 공정기술은 0.15~0.18㎛급. 이번 기술개발로 웨이퍼당 생산량을 2.5배나 늘릴 수 있다고 삼성은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256메가와 128메가 D램의 생산원가를 지금의 40%에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 반도체업계는 0.13㎛의 미세공정 가공기술을 개발한 데 머물러 있다. ◇특허 140건 출원 이번에 성공한 D램 공정기술인 0.10㎛ 기술은 사람 머리카락(굵기 약 100㎛)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초미세 가공기술이다. 이는 고해상도 사진현상 기술, 셀정전용량 확보기술, 저저항 배선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야만 가능한 기술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모두 140여건의 핵심 반도체 기술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이를 통해 로열티 수입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삼성은 밝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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