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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야스다 다카오 일본 벤처협의회장
입력2003-07-15 00:00:00
수정
2003.07.15 00:00:00
현상경 기자
“직원들을 게임 플레이어로 만들어라”
지난 14일 한일벤처경제인포럼에 참석한 야스다 다카오(安田隆夫? 일본 벤처협의회 회장은 일본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일본 내에서 `돈키호테`란 상호의 심야전문유통체인 업체를 운영해 큰 성공을 거뒀으며 각종 국제적 행사에 참가하며 일본 벤처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야스다 회장이 말하는 벤처기업의 성공 비법은 독특하다. 이른바 `게임 플레이어론`.
창의성과 독창성을 특징으로 하는 벤처기업일 수록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토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게임`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람은 노동을 할 때 보다 게임을 할 때 높은 집중력으로 엄청난 성과를 발휘합니다. 월급쟁이 사원과 게임 플레이어 사원을 비교해 보십시오. 누가 이길지는 당연한 일입니다.”
직원들을 게임플레이어로 만들기 위해 야스다 회장은 네 가지 기업운영 방침을 제시한다.
▲직원들의 재량권을 최대한 보장
▲담당 분야에서의 성공 여부를 미리 예측
▲최소한의 규율
▲업무 마감 기한 등이 그것이다.
“이른바 규율이 있으되 최소한으로만 정해놓고 직원들은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담당 업무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야근이 잦아집니다. 하지만 밤새우며 일하는 것 만큼 높은 능률을 얻는 일도 드뭅니다.”
실제 야스다 회장이 운영하는 돈키호테는 독특한 운영 방침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심야영업 강화, 많은 물건을 찾기 힘들 정도로 꽉꽉 채워 진열해 손님이 보물찾기하듯 제품을 고르게 한다는 `압축진열론` 등이 그 예다. 89년 1호점 개설 후 현재 전국 7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1,200억엔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경상이익 역시 12년 연속 갱신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이 가장 자유롭고 창의적일 때는 야밤에 자신의 일에 몰두할 때입니다. 마치 밤새워 `축제`를 벌이듯 업무를 즐거워하는 것이지요”
벤처기업은 종래의 체제나 운영방침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기업운영을 실현해야 성공한다는 것이 야스다 회장의 지론이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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