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급형 제품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이 낮은 반면, 최고급 제품은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적어도 가격이 높아서 매출액에 더 많은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보면 최고급 제품의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13년 70.4%를 기록한 이후 60%대로 낮아졌지만 올해 63.8%, 내년 62.9%를 기록하는 등 오는 2019년 60.9%까지 60%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전망이다. 2020년에도 60% 수준에 육박하는 59.5%의 매출이 최고급 제품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SA는 내다봤다. 반면 보급형 제품은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음에도 매출액 비중은 2020년이 되어서야 4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예상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급 제품에서 강세를 보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와 애플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급 스마트폰 진용을 당분간 유지·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보급형 제품군으로 조금씩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운용의 묘를 발휘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슈퍼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조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2위와 격차를 줄이는 의미 있는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도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갤럭시S6와 S6엣지를 출시 전까지 철저히 준비해 최고급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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