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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 장애] 40세이상 남성 10% "밤이 무서워"
입력2002-05-09 00:00:00
수정
2002.05.09 00:00:00
남성의학과 눈부신 발전과 각종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는 데도 불구하고 발기부전ㆍ조루 등 성기능장애를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최근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팀이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은 성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발기부전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관련 질환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연구 사례다.
손 교수팀은 98년부터 서울ㆍ분당 등에 거주하는 40~79세 기혼남성 1,356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손 교수팀에 따르면 때때로 발기부전 증세를 보이는 가벼운 환자도 55%에 달했으며, 한 달 동안 2~3회만 발기가 가능한 '상당한 발기부전 환자'도 17.6%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발기부전 치료법의 장단점을 삼성서울병원ㆍ서울대병원ㆍ세브란스병원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먹는 약=유프리마와 비아그라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유프리마는 올 2월 그 동안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석권해 왔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의약품이다.
뇌 속에서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작용을 증대 시켜 발기를 유도하는 것이 치료원리. 혀 밑에 넣고 녹이는 약이기 때문에 알약과 달리 물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복용 후 20분 후면 발기가 되기 때문에 순환기에 무리를 주지 않아 협심증이나 심장마비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다.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흔하지는 않지만 복용 후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비아그라는 음경혈관에서 발기를 억제하는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발기를 유도한다.
복용한지 1시간 후 발기가 되며 4~5시간 효과가 지속된다. 심장병으로 니트로 글리세린을 이용하는 환자라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의들도 있다. 3년간 시판되면서 장기적인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독일 바이엘사가 지난해 임상(3상) 시험을 마친 발데나필(Vardenafil)도 비아그라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 바이엘사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공동마케팅에 합의했으며 국내에는 올 연말쯤 시판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사가 개발한 시알리스(Cialis)도 있다. 개발사측은 시알리스는 비아그라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투여 20~30분 후 약효가 나타나 24시간 유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가주사요법=파파베린 등 발기를 유도하는 약제를 음경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버튼을 누르면 주사가 되는 기기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사 후 10분이면 발기가 되며 1시간 정도 지속된다. 먹는 약의 경우 약물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영향을 미치지만 주사요법은 음경에만 작용하므로 적은 용량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먹는 약에 비해 번거로우며 드물게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도 필요하다. 먹는 약으로는 한계가 있을 경우 이용한다.
자가유사요법은 아니지만 요도에 넣는 좌약 '뮤즈'도 관심거리. 상당수 전문의들은 이 약물의 경우 발기 성공률이 다른 약물에 비해 다소 낮고 음경이 뻐근거리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을 수 있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한다.
◇보형물삽입술=먹는 약의 경우 국내에 99년부터 도입돼 화제를 부른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먹는 약의 평균 성공률은 70~80%. 심인성 발기부전이나 가벼운 기질적 장애는 먹는 약이나 주사제로 치료가 가능한데 비해 나머지 20~30%는 약물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기질적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러한 경우 음경보형물삽입술이 필요하다. 음경보형불삽입술은 당뇨 합병증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 척추 및 요도손상 등으로 발기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보형물을 삽입,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형태는 ▦굴곡형 ▦한 조각 팽창형 ▦두 조각 팽창형 ▦세 조각 팽창형 등이 있다.
세 조각 팽창형의 경우 정상 생리기능과 같이 발기 이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사정이나 성적 쾌감이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치료를 위해 2~3일간 입원을 해야 하며 수술비가 1,500만원 정도로 비싸다. 보형물삽입술은 유럽 등에서는 70년 초부터 이루어져 왔으나 국내에는 83년부터 시작됐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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