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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웃음꽃 만발'

증시 박스권 탈출 조짐에 업종지수 6% 급등<br>업황 회복 기대감 커 외국인·기관 등 매수세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가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등 증시주변 자금 상황이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계속된 상승세로 주식시장 분위기도 밝아지면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증권업종지수는 전 주말보다 155.89포인트(6.44%)나 상승한 2,578.24로 마감해 이날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업종지수가 6%이상 상승한 것은 자본시장 통합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지난 2월20일(9.06%)과 1월24일(7.23%)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다. 예탁자산 증가로 주가 1만원선을 회복한 동양종금증권이 이날 9.42%나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8.46%), 대우증권(6.84%), 현대증권(8.21%), 대신증권(7.16%) 등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소형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1일에도 3.88%나 2거래일 동안 10%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8일째 상승하면서 증시의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와 2분기 증권 업황 회복을 예상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증권주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증권업종에서만 1,0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321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특히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별로 다소 엇갈렸던 4월 이후의 증시 전망이 ‘상승’쪽에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도 증권주의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철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가 지난달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에서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하자 대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업황 호전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거래대금 등 실적관련 변수들은 여전히 바닥권이라는 데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재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증권주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주식”이라며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지수 호전으로 증권주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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