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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A증권 "은행주 하락 과도" 평가

신한·하나지주CEO, 자사주 매수

국내 은행주들이 안정된 실적과 밸류에이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조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11일 “최근의 은행업종 약세는 지난 4월 이후 계속되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 때문”이라며 “마진 축소와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 부족,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증권사들의 영역 확대 우려 등을 이유로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업종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545억원 규모의 은행주를 순매도,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10% 이상 급등하는 동안 은행업종지수는 3%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지속되는 주가 부진을 보다 못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까지 나섰을 정도.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0일 신한지주 보통주 7만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주식이 10만9,694주로 늘었다고 밝혔으며,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도 10일 자사주 7,345주를 매수해 보유주식이 8만주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CLSA는 “은행업종이 당장 나타날 모멘텀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영 리스크 없이 안정된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아시아 지역 은행업종보다도 저평가돼 있다”며 국내 은행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신한지주와 외환은행을 톱픽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CLSA에 따르면 올해 한국 은행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8.7%로 주요 국들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에 못 미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중국은 자기자본이익률 17.2%에 주가순자산비율이 3.3배, 인도는 17.7%에 약 4배의 주가순자산비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과 주가순자산비율이 비슷한 대만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이 10.7%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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