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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가 새콤한 요거트에 이어 고소한 자연치즈에 눈을 돌리고 있다.
28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3,0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치즈 시장은 2,100억원대의 가공치즈와 900억원대의 자연치즈로 분류되는데, 올해 자연치즈 부문이 1,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자연치즈가 최근 2년간 연평균 12%씩 꾸준히 성장중인데다 2005년보다 겨우 5% 증가한 가공치즈에 반해 자연치즈는 151% 신장해 앞으로 치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미국 등지에서는 자연치즈 시장이 가공치즈에 비해 훨씬 크다"면서 "국내 자연치즈 소비량이 주요 선진국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 속에 매일유업과 동원F&B는 자연치즈 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자연치즈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자연치즈 제품군을 확대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로부터 'K-밀크' 인증을 받은 까망베르·브리·후레쉬 모짜렐라·스트링치즈 링스 등 자연치즈 4종을 출시한 것. 모짜렐라 치즈는 지난해 매출이 33%나 신장했다.
동원F&B의 스트링치즈인 '덴마크 인포켓치즈'도 수요가 늘었다. 2013년 177억원이었던 인포켓치즈 매출은 올 상반기에 110억원을 기록, 24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자연치즈의 폭발적 성장에 후발주자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 4종을 선보였고, 치즈업계 1위 서울우유도 수입 판매 중인 스트링치즈 '프리고'외에 자연치즈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남는 원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치즈는 유업계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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