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국내 주가연계증권인 ELS의 조기 상환 실패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조기 상환이 안 된다고 해서 바로 손해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 투자 목적으로 ELS를 산 투자자들은 자금이 묶이는 등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6조9,450억원이던 ELS 조기 상환액은 8월 3조8,235억원으로 줄었고 이달 보름간(1∼15일)은 7,818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은 ELS의 조기 상환이 대거 실패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투자자들은 현 상태로 만기까지 갔을 때 원금 손실(녹인·Knock-In)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로, 업계에서는 H지수가 앞으로 8,000대까지 내려가면 약 1조원에 달하는 ELS 상품이 녹인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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