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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ㆍ페루 FTA 1주년, 수출 확대 효과 톡톡”

자동차·TV 페루시장 점유율 中·日 추월

8월 1일 발효 1주년을 맞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對)페루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한국산 자동차, TV 등의 페루 시장 점유율이 중국, 일본 제품의 점유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한·페루 FTA 발효 후 11개월(2011년 8월~2012년 6월)간 우리나라의 대 세계 수출 증가율은 6.2%로 늘어난 데 비해 대 페루 수출은 28.9% 증가했다.

FTA 발효 후 11개월간 대 페루 무역수지 적자는 8,000만달러로 발효 전년 동기(5억달러 적자)와 비교해 4억2,000만달러의 수지 개선 효과를 봤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TV 등의 수출이 대폭 늘어 페루 수입시장에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앞질렀다.

승용차 점유율은 한·페루 FTA 발효 전인 2010년 일본 43.33%, 한국 24.96%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2012년 1~5월 점유율은 한국 32.06%, 일본 29.16%로 역전에 성공해 한국은 페루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또 2010년 한국산 TV의 점유율은 3.68%로 멕시코(점유율 70.31%)와 중국(23.98%)에 크게 뒤졌다. FTA 발효 후인 2011년에는 페루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28.16%까지 늘어 중국(24.76%)을 앞질렀다.

이밖에 종이제품, 축전지, 편직물, 플라스틱, VCR, 냉장고, 모니터 등도 FTA 발효를 계기로 페루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명진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페루가 중국은 물론 일본과도 FTA를 맺음에 따라 페루 수입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주요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중소업체의 FTA 활용 지원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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