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파격인사 트렌드 합류

4급 과장 6명 지점장 발탁

30대 지점장은 물론 부행장 시대를 연 국내 은행권 중 가장 보수적으로 알려졌던 농협에 4급 과장이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파격인사가 단행됐다.

농협은 “2006년도 정기인사에서 초급책임자인 4급 과장 6명을 보직공모를통해 일선 금융점포 지점장으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농협 지점장에 1~2급(부장ㆍ부부장급)과 일부 3급(차장급)을 임명하던 관행으로 볼 때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다.

신임 과장급 지점장은 서울 양재ㆍ용두동 지점, 부산의 반여시장 지점, 광주 대인동 지점, 대전의 대전 지점, 전남의 동광주 기업금융지점에 배치됐다.

농협은 이번 인사에서 통상적으로 1급 부장을 배치하던 자리에 2급 부부장급을임명하는 등 본부부서장 직급도 파괴했다.

농업인조합원 및 직원교육을 총괄 관장하는 주요부서인 교육연수부장 뿐만 아니라 산지유통부장, 채권관리실장, 자금시장부장, 투자금융부장 등 8개 본부부서에도2급 부부장급을 발탁했다.

농협 인사팀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직급에 관계없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직원을 지점장에 과감히 발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