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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경유 승용차 인기 '시들'

연비·유가 인상 영향…자동차세 인상 등 겹쳐 수요 크게 줄듯

경제성 등을 이유로 한때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LPG와 경유 승용차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20만9천347대 가운데 LPG차량은 2만5천935대로 전체의 12.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비율은 작년 동기의 14.4%(23만7천187대중 3만4천243대)보다 2.0% 포인트, 2003년 같은 기간의 17.2%(31만3천380대중 5만3천868대)에 비해서는 4.8% 포인트 각각 줄어든 것이다. 경유 차량의 판매 비율도 2003년 1분기 33.3%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5.4%로 늘었다가 올 1분기에는 26.4%로 급락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의 판매 비중은 2003년 49.5%에서 지난해 50.2%, 올해 61.2%로이 기간에 11.7% 포인트 증가했다. 이 처럼 LPG와 경유 승용차의 판매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은 LPG의 경우 연료의 가격은 싸지만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데다 충전소가 적어 가스 주입에 불편을 겪는 등의 단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나 장애인용을 제외한 일반용 승용차 LPG 모델의 월평균 판매대수는 GM대우차 레조의 경우 2003년 1천514대에서 지난해 411.5대, 올 1분기 307대로 줄었고, 기아차 카렌스는 2003년 2천119대에서 지난해 767대, 올 1분기 679대로 급감했다. 또 경유 승용차의 경우에는 그동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레저용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해 왔지만 최근 경유가격 인상 등에 따라 올 1분기 판매량이 SUV5만441대, 미니밴(CDV) 1만183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2.3%와 53.6% 각각 줄어드는등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PG 승용차의 경우 수요의 상당부분이 SUV로 옮겨가고 경유차량도 경유가격과 자동차세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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