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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名器의 조건
입력2005-03-30 16:11:55
수정
2005.03.30 16:11:55
‘새하얀 목 줄기의 피부는 떡처럼 매끄럽고/손을 자극하는 털은 하나도 없네/허리를 안으면 이것이 바로 난옥온향(暖玉溫香)인가/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네.’
소설 금병매에 나오는 미인에 대한 묘사로 고대 중국에서는 호색적인 여인을 채녀(彩女)라고 했는데 소주(蘇州) 출신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래서 17세기 출간된 성지침서 ‘옥방비결’에도 미인상을 이렇게 논했다.
‘적당한 키에 신중하며 정열적인 성격. 검은 머리에 가는 눈, 풍요로운 느낌의 귀와 입, 하얗고 투명한 피부, 음부는 탄력이 있어야 하며 기름처럼 매끄러워야 한다. 음모가 없어야 하며 만약 있다면 가늘고 명주처럼 부드러워야 하고, 질액은 풍부해야 한다.’
이는 다소 육감적인 여인에 해당되는데 요즘 여성들이 선호하는 가늘고 마른 체형의 여성은 성적으로 매력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출산에도 이상이 있다고 여겨 기피 대상이었다. 최고의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풍만하고 매끄러운 몸매만이 아니라 뛰어난 음문을 갖고 있어야 했으니 오도인이 편찬한 ‘성사’에는 여음상을 12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는 용주(龍珠) 비룡(飛龍) 우렁(田螺) 큰대야(盆子) 죽통(竹筒) 춘수(春水) 구불구불한 길(羊腸) 등이다. 이중 최고의 여음은 용주로 1,000명 중 1~2명이 있을까 말까 한 명기로 두 마리의 용이 구슬을 서로 맞대고 있는 꽃봉오리 상이라고 한다.
다음은 비룡으로 약동하는 주름을 갖고 있으니 웃을 때 보조개가 생기는 여인에게 있다고 한다. 세 번째 명기인 우렁은 속칭 허빠오라고 하는데 연잎이 흡사 연꽃을 감싸는 모양이다. 큰대야는 말 그대로 옥문이 큰 상으로 여기까지가 대체로 명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죽통은 수축력이 없는 음문을 뜻하며 나머지는 평범하거나 성적 쾌감이 부실한 상에 해당한다. 또한 채녀는 관계 시 몸 전체에 땀을 배출하며 남성이 기교나 힘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수축하며 감싸지않아 쾌감을 주어 건강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따라 채녀 중에서 용주나 비룡을 소유한 여성은 가히 꽃 중의 꽃으로 대우를 받았다고 하는데 경험 많은 노기(老妓)에 의해 특별히 성애를 전수 받아 하룻밤 화대를 수만금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미녀와 잠자리를 한 남자는 그 황홀함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한편 훌륭한 남근에 대한 정의는 성이 나서 그 길이가 길어져야 하고(怒張), 굵기가 두터워야 하고(肥大) 굵기가 강건하게 유지되어야 하고(堅硬) 뜨거움으로 음문을 달구어야(發熱)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이상적인 남근을 소유하기란 거의 매우 어렵다. 각종 훈련법이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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