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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국가·국민위해 바칠 것"

5·31 지방성거 D-1<br>박근혜 대표, 30일 제주 지원유세…31일 대구로 이동 투표 참여

오세훈(왼쪽)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신대방동의 한 택시회사를 방문, 운전기사와 인사를 나눈 뒤 택시를 이용해 유세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장이 29일 경남 김해시 부원동 새벽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시장에 온 한 유권자를 안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민에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이렇게 무사히 병원을 걸어서 나가는 것은 제게 아직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대전지역 지원 유세를 강행했다. 비서실에 따르면 박 대표는 퇴원 직전 접전지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대전, 다음날 제주 등 강행군 일정을 잡았다. 박 대표는 선거 당일엔 주소지인 대구로 이동,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 대표 지원유세는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정도로 대중성 높은 박 대표가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역만 골라 돌면서 ‘부상 투혼’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날 오후 박 대표는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한 뒤 대전 은행동 거리유세에 참석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의 선거 지원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본인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박 대표는 당 대표이자 선대위원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박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모든 후보와 당원들은 박 대표의 의지와 뜻을 잘 헤아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의 전격적 선거지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공당의 대표가 자기지역 후보들을 돕기 위해 지역을 도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비판 살만 하다”고 경계했다. 염동연 사무총장도 “우리 정치가 3류 쇼로 보일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오른쪽 뺨에 치료용 테이프를 붙였으며 피습 당시 입었던 청색 바지 정장과 붉은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표정과 말투가 다소 부자연스러웠지만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박 대표가 퇴원하는 세브란스병원 로비 안팎은 박사모 회원 200여명과 취재진 500여명, 환자ㆍ시민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허태열 사무총장 등 당직자 20여명도 로비에서 박 대표 퇴원 모습을 지켜봤다. 병원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적어도 3개월간 주 1~2회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나흘 뒤부터는 정상적인 식사도 가능하며 4주 후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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