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저조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8거래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31%(1만6,000원)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7거래일 연속 하락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쇼핑의 이날 강세는 저조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주가 하락폭이 커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6,000주 가까이 순매수하며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순매수로 전환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1ㆍ4분기 영업이익이 3,6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5% 줄었다고 발표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카드 부문 등 전반적으로 1ㆍ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며 “그러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고 최근 2주간 5만원 이상 빠지면서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4월부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3ㆍ4분기부터는 상품 관련 소비심리도 살아날 것”이라며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고려할 때 올해 3ㆍ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낮은 실적을 기록한 5월 이후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쇼핑의 3ㆍ4분기와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5.6%, 10.8%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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