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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올림픽] 두산

'스포츠 코리아' 위상 드높인 숨은 주역

두산중공업 회장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지난해 5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여자하키 대표팀을 격려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소비재가 아닌 인프라 지원사업이 중심을 이루는 두산그룹은 다른 기업과 달리 회사차원에서 올림픽을 이용한 마케팅은 특별히 계획하는 것이 없다. 별도의 국가대표 선수나 팀 후원도 없지만 두산은 올림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루고 있다. 바로 대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있어서다.

박용성 회장은 1982년 대한유도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기업 경영과 체육회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박 회장은 대한유도협회장에 이어 1995년에 국제유도연맹 회장에 선출됐고, 2002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됐다. 박 회장은 이건희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2007년 유도연맹의 내분을 막기 위해 스스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IOC 위원에서도 사퇴했다.

박 회장은 이후에도 IOC 위원 자격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현장을 찾아 직접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며 종합 7위의 성적을 올리는데 일조했다. 이어 지난 2009년에는 대한체육회장을 맡으며 다시 우리나라 체육계를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숨은 주역으로, 세계 각지의 IOC 위원을 만나기 위해 2010년 180일 넘게 해외에 체류하기도 했다.

런던올림픽에도 박 회장은 직접 런던을 찾아 IOC 총회에도 참석하고 국내 선수단의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박 회장의 열정이 국가대표 선수단에도 전달돼 런던올림픽에서도 목표한 결과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국제 무대에선 빛을 발하지만 국내에선 소외되고 있는 핸드볼팀 지원에 적극적이다. 국내 최초의 남자 실업 핸드볼팀인 경월 핸드볼팀을 1993년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14명 중에 윤경신 선수를 비롯해 총 5명이 두산 핸드볼팀 소속으로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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