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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청문회] 현대證, “딜리 우량기업 불구 확실한 저평가 상태”

올해 1월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딜리의 주가가 1년여만에 40% 가까이 빠지고 말았다. UV프린터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업체로 매출의 80% 정도를 해외판매를 통해 나오고 있다. 유로존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어느 정도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신흥시장 개척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상장 당시 주관사였던 증권사 담당자는 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Q. 주가가 공모가(8,000원) 대비 37% 가량 떨어졌는데? A. 시장에 잘 안알려져 있는 부분이 크다. 3분기까지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났는데 현재 시총이 290억원정도면 현저히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다. Q.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A. 이 회사의 아이템이 일반적인 아이템은 아니다. 비슷한 회사로 상장된 회사중에 디지아이가 있다. 잉크젯플루터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이 회사 역시 우량하지만 현저히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프린터 업계에 대한 관심 등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딜리의 UV프린터 같은 경우 역시 사업성은 무궁무진하다. 친환경 프린터로 다양한 사업에접목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벤트가 너무 없는 것 같다. Q. 디지아이 상장 초기에도 딜리와 같은 형국이었나? A. 처음 상장할때 시장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래서 주가도 많이 올랐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는게 경쟁이 심화되고 하다보면 주가도 처지고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현재처럼 현저히 저평가 상태가 오기도 한다. Q. 공모가 산정 당시 벨류에이션은 어느정도였나? A. 벨류에이션상으로는 상당히 낮게 잡았다. 2010년도 순이익이 50억원 가량인데 공모가 8,000원이면 PER 기준으로 약 8배가 안되는 것이다. 벨류에이션으로 보면 과하게 잡힌 것도 아닌데 역시 UV프린터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 Q. 당시 자금 모집도 많지 않았다. 굳이 상장한 이유는? A. 딜리 최근수 대표가 UV프린터 관련해서 여러가지 비젼을 갖고 있다. 라벨프린터라든지 PCB프린터 등 새로운 신규 사업을 준비중이다. 상장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추후 조달할 수 있을지도 모를 자금 등을 위해 상장을 했다. Q. 올해 실적이 크게 모자라지는 않지만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반기 영업이익은 40% 가량 줄었는데? A. 딜리의 경우 유럽쪽 매출이 크다. 유럽쪽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실적 역시 위축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신규 아이템에 대한 매출이 발생하면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 Q. 주가 저평가 요인 가운데 거래량도 한 몫 할텐데? A. 거래량도 사실 이런 회사들이 최대주주의 비중이 높고 물량이 없는 회사다. 이게 문제다. 코스닥에서 거래가 좀 어느정도 될려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 현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또 아그파까지의 물량이 약 65%가량 된다. 상장 당시도 최소물량만 공모를 했었고 그러다 보니 유통물량이 너무 낮다. 이런 측면에 주가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Q. 유통물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 무상증자를 감안할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한 고민을 더 해야할 것이다. 순이익이 많이 나야 하니까 말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패턴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우량한 회사인데 유통물량이 적어 시장에서 소외되는 그런 것들이 코스닥 시장의 맹점이다. Q. 공모에 참여했던 주주들 입장에서는 답답할텐데? A. 주가저평가 돼 있다 하더라도 기존 주주들 같은 경우는 시장에서 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 유리하다. 공모 때 참여한 개인 주주들은 아마 전부 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당시 나갈 기회도 있었고 큰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Q. 우량한 기업으로써 저평가 돼 있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나?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할 부분들은 없는가? A. 솔직히 제도적으로 보완이 되면 좋긴한데 방법이 없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시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이나 싱가폴, 대만 등은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하다. 그나만 우리나라 IPO시장은 활발한 편이다. Q. 향후 딜리 주가 어떻게 보나? A. 상장전에 들어온 기관이 있는데 아직까지 주식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만큰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보고 있는 듯 하다. 향후 주가 부양의 문제는 얼마나 시장의 관심을 끌어오느냐다. 이런 부분에서 회사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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