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장에 '3L'이란 말이 있다. 창업의 핵심은 첫째도 'L' 둘째도 'L' 셋째도 'L'이라고 할 만큼 로케이션(location)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의미다. 성공 창업을 위한 선결 조건은 바로 최적의 입지 선택이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서는 이보다 가맹주의 영업능력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예비 창업자들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입지 외에 업종선택, 창업자금, 소요자금(적정 투자액) 등이다.
가장 선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업종이다. 어떤 업종을 선택해야 영업을 잘할 수 있고 전망도 좋으며 소위 대박까지 노릴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종 선택 성공 여부에 따라 결과는 극과 극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러 분야 중 외식업은 충동구매가 아닌 목적구매 방식의 영업형태로서 상권 선택의 기준도 충동구매 위주인 타 업종과는 큰 차이가 난다.
교차로 코너 대로변, 가시성, 접근성, 배후, 집객시설, 통행량 등이 모두 양호한 최적의 입지 장소는 모두가 원하지만 고액의 임대료 부담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배달업 위주의 외식업종은 높은 임대료 부담하면서까지 도심 중심가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1번 출구 주변의 99.1㎡(30평) 점포 임대료는 보증금 7,000만원, 월세 420만원이며 하루 매출액은 203만원 수준이다.
역에서 1㎞ 떨어진 이면도로변 20평 점포의 경우 임대료는 보증금 4,000만원, 월세 160만원으로 하루 매출액은 205만원이다. 이처럼 동일 프랜차이즈지만 입지의 차이에 따라 수익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매출액은 임대료가 저렴한 이면도로변이 더 높다. 업종의 특성상 고객이 찾아오는 형태에서 주인이 고객을 찾아가는 영업으로 전환하는 등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능력이 입지의 단점을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의 입지란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창업 전 부동산 전문가나 가맹사업 본부의 창업담당 직원들의 전문적인 조언을 받아 입지 선정을 하겠지만 배달업 중심 업종 등 예외인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성훈 제너시스 BBQ 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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