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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수익경영 완성의 해’로 삼겠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05년 원명수 사장 취임과 함께 ‘제 2의 창업’을 선언한 후 소모적인 매출 경쟁이 아니라 실익을 중시하는 수익경영을 통해 우량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 2006회계연도(2006년4월~2007년3월)에는 순이익이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악화와 장기보험의 미보호발생손해액(IBNR) 적립 등으로 상위 4개사의 당기순익 증가율이 평균 11.0%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은 보장성 장기보험에 주력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장기보험 시장 규모가 매년 2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2006 회계연도 전체 매출 중 장기보험 비중이 56.6%에 달했다. 손보업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형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을 합해 평균을 낸 경과손해율이 지난 회계연도에 84.9%로 전년의 89.4%에 비해 4.5%포인트 줄었다. 또 장기보험 유지율은 같은 기간 62.7%, 보장성 신계약 성장률도 32.0%로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 2.7%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대외적인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해 11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A3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또 금감원의 2006회계연도 하반기 민원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3월로 끝나는 2007회계연도에는 수익경영 체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면채널인 재무설계사(FC)와 종합설계사(TC)의 능률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보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소 상공인(SMM) 시장 개척을 위해 ‘비즈니스 리스크 컨설턴트(BRC)’를 육성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 회계연도에는 매출 2조 5,500억, 당기 순익 655억원을 달성해 자산 4조7,000억원의 우량보험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 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리츠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보험 부문 높은 성장률"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메리츠화재는 2006년 급증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위주의 수익성 전략을 앞세워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하락을 감내하며 보수적인 인수강화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2006년도 손해보험업의 평균 수익성이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메리츠화재는 전년대비 1.5%포인트 개선된 13.5%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였다. 장기보험부문의 수익 확대를 통한 2007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장기보험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웃도는 26%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2006년도에 장기보험 매출 비중은 56.6%로 확대되었고, 이를 통해 장기보험 위주의 사업구조도 더욱 강화됐다. 메리츠화재의 13회차, 25회차 유지율도 각각 75.8%, 62.7%로 각각 전년대비 0.1%포인트, 1.8%포인트 개선돼 장기보험부문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도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07년에는 추가적으로 장기보험의 적립부담 감소에 따른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장기보험 중심의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실적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전업 그룹으로의 성장이라는 장기 전략에 따라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주회사 전환시 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으로 이어지는 계열구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증권업과 보험업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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