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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웃고' 김병현 '울고'

구, 플로리다戰 1이닝 퍼펙트 반면 김, 만루홈런 맞고 시즌 2패째

‘코리안 빅리거’ 구대성(36ㆍ뉴욕 메츠)과 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구대성은 18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와 내야땅볼 1개 등 퍼펙트로 틀어 막으며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특히 구대성은 플로리다의 ‘간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와 미겔 카브레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진가를 발휘했다. 팀이 1대4로 뒤진 7회 선발 톰 글래빈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첫 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3루 땅볼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이라이트는 이어 만난 강타자 델가도와의 승부. 초구 헛스윙 이후 볼카운트 1-2에 몰린 구대성은 4구째 137km(85마일)짜리 과감한 직구로 델가도의 헛스윙을 유도한 뒤 5구째에는 시속 105km(65마일)의 초슬로커브를 던져 델가도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5경기째 등판한 구대성은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을 이어갔으며 메츠는 2대5로 패했다. 반면 김병현은 팀이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5대3으로 앞선 7회 2사 1ㆍ2루에 구원등판, 첫 타자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이클 터커에게 우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콜로라도는 6대8로 역전패했고 김병현은 시즌 2패째를 안았다. 한편 최희섭(26.LA 다저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시원한 2루타(4타수 1안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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