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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직원들 '영어 과외' 받는다

'글로벌 시대 영어는 필수' LG전자 임직원들이 때아닌 `영어 과외'를 받게 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8월 두달간 각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본사 그룹장(차.부장급)을 대상으로 영어 전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부서의 그룹장들은 매주 3회씩 일과 시간을 쪼개 외국인 등 영어강사와 1대1로 10분씩 전화로 개별 과외를 받게 된다. 어떤 경우라도 통화 중 한국어로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1대1 방식으로 강도높게 진행되는 '영어 과외'가 실시되는 것은 LG전자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2주에 한번씩 총 4회에 걸쳐 토요일마다 두시간씩 단체 영어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회화를 중심으로 한 실용영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전자가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한 것은 회사측에서 추진하고 있는 2008년영어공용화를 앞두고 단위 부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룹장들의 실제 영어구사능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LG전자는 일단 그룹장을 상대로 영어 과외 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추후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 생산업무 등 전세계적 공유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영어공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늘려 오는 2008년 영어공용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각종 공문이나 보고서, e메일 등을 영어로 작성하도록 하고있으며 사내 인트라넷인 LGeNet의 영어환경 구축 및 전산시스템의 일부 영문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사내에서 영어공용화 시범 부문으로 선정된 디지털 미디어(DM) 부문 공장인 평택 디지털 캠퍼스의 경우 올해 3월부터 각 파트별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집중영어과정과 함께 프리젠테이션, 문서작성, 회화 등 일반 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교육 등 강도높은 영어 과외 `열풍'이 불고 있다. DM부문의 경우 이미 일부 회의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다간`큰 코'를 다칠 수 있는 상황. 회화과정만 하더라도 사전테스트를 거쳐 수준별로 9단계 세분화 코스를 실시하는 한편 해외마케팅, 조직책임자 등 직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과정'을 개설했으며 DM 부문 책임자급 50여명이 이미 과정을 수료한 상태다. DM 사업본부는 토익위원회 주관의 회화능력평가인 SEPT(Spoken English Proficiency Test)도 도입, 지난 4월 300여명이 응시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어공용화로 임직원의 영어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영 및 스피드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어공부 '열풍'은 임직원들의 자기계발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03년말부터 신입사원 선발시 영어면접을 시행해온데 이어 올 2월 사내방송에 영어자막 방송을 첫 도입했고 삼성SDS도 이달부터 매주수요일마다 영어로 사내방송을 진행, 2008년부터 사내 공식회의의 절반 정도를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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