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바이킹의 저주’는 못 풀었지만 조 1위를 확보하며 확실한 ‘실리’는 챙겼다. 잉글랜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쾰른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과 2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독일, 클로제 2골 활약으로 에콰도르 꺾고 3전승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1무로 B조 1위가 돼 A조 1위인 홈팀 독일 대신 좀더 수월한 상대인 A조 2위 에콰도르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하지만 잉글랜드로서는 저주를 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친 아쉬운 한판이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68년 승리 이후 스웨덴과의 11번 경기에서 7무4패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바이킹의 저주’에 시달려왔다. 전반과 후반 초반 한 골씩 주고받으며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40분. 조 콜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짧은 크로스를 스티븐 제라드가 헤딩슛, 골로 연결하자 잉글랜드는 38년만의 승리 예감에 젖어 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뿐. 게임 종료를 앞둔 후반 45분, 잉글랜드 문전 앞에서 드로잉된 볼을 스웨덴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이 혼전 중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날 B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파라과이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맞아 전반 36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비수 브렌트 산초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넬손 쿠바에스의 쐐기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한편 20일 밤 벌어진 A조 2경기에서는 독일과 폴란드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을 통해 5골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독일은 이날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2골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에콰도르에 3대0으로 승리, 3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클로제는 4골로 득점선두에 나섰다. 이미 16강이 좌절된 폴란드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2대1로 이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