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는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을 포함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2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코스닥시장의 역대 최대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지난 2000년 기록한 2조5,686억원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스팩을 포함한 54곳의 IPO를 통한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총 8,21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사당 평균 공모자금은 일반기업이 230억원, 스팩은 10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17개사와 심사 중인 25개사의 공모예정금액인 1조2,569억원, 상장심사청구예정기업(32사) 공모예정금액인 6,300억원이 더해지면 역대 최대 공모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거래소는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업수가 늘고 대형 공모기업이 증가하면서 자금조달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현재 총 113개사로 지난해 전체 85개사를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다음달까지 32개 사가 추가로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청구기업은 145개사로 2003년 102개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기업수 역시 일반기업 기준으로 현재 36개사가 상장됐고 연말까지 약 100개사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2003년 71개사 이후 최고치다. 또 더블유게임즈(2,179억~2,606억원), 케어젠(1,235억~1,389억원) 등 대형 공모가 진행 중인 점도 자금조달 규모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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