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신용평가시장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신평사 애널리스트를 금융투자협회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같이 금융투자협회에 등록을 하는 것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에게만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신용평가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지는 취지다.
금융위원회 측 관계자는 “TF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 초까지 운영됐다”며 “신평사 애널리스트 등록 의무화는 신용평사시장에 대한 여러 안건 중 하나로 논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독립신용평가제도 추진과 함께 신평사 애널리스트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신용평가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그 동안 논란이 됐던 부실 분석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 부문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의 지위를 일정 자격을 가진 사람에게 부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껏 정보의 비대칭성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신평사 애널리스트 등록 의무화나 신용평가 공시 강화, 분석내용 다양화 등으로 해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9일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정책 세미나를 열고 그 동안 논의했던 신용평가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시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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