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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침반] 역발상 투자
입력2002-06-20 00:00:00
수정
2002.06.20 00:00:00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일반 대중의 투자심리와 반대 방향으로 투자를 결정한다는 '역발상 투자이론'은 17세기 영국의 정치가인 리처드 스틸경에 의해 주창됐다.
지난 1690년대 영국의 주가 수준은 여성들의 머리장식의 높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는데 주가가 최고점에 도달한 1695년에는 머리 장식 높이가 2미터까지 달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지켜본 스틸경은 주가는 기업 본연의 내재가치 보다는 시대의 유행에 따른다고 판단하고 "다른 사람들이 흥분해서 날뛸 때 자중하고, 서로 팔아치울 때 남몰래 사는 기쁨을 즐기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법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로부터 수 백년이 흘렀지만 집단심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번쯤 되새겨 볼만한 구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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