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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수비수 사상 첫 메달 김경아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비 전형 선수로는 올림픽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동메달)을 낸 김경아(27.대한항공)는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원래는 공격형 선수였으나 대전 석교초등 3학년 때 지도 교사(권승우)의 권유로수비수로 전환, 호수돈여고를 거쳐 현대백화점에서 활약하며 단식보다는 복식에서좋은 성적을 냈다. 김복래(마사회)와 호흡을 맞춘 2001년 독일오픈과 일본오픈을 차례로 제패, 오픈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02년에는 일본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으나 지난해 10월 원 소속팀 현대백화점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은 뒤 대한항공으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 크로아티아오픈 단식을 제패하며 세계랭킹이 6위로 뛰어오른 김경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중국과의 예선리그에서 라켓이 부러지는 악재 속에서도 세계 2위 왕난(중국)을 3-2로 꺾어 에이스 진가를 발휘했다. 표정이 드러나지 않은 `포커페이스'로 끈질긴 커트 수비로 상대의 공격 범실을유도하며 빠른 공격 전환으로 기습적인 스매싱을 구사하는 게 주된 득점 포인트. 지난 4월부터 김복래와 다시 호흡을 맞춘 김경아는 이번 대회 복식 4강에서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에게 0-4로 완패, 3-4위전으로 밀린 뒤 니우지안펑-궈예(중국)조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아깝게 져 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단식에 나서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일본)와 티에야나(홍콩)를 차례로꺾고 4강에 올라 세계 최강자 장이닝(중국)에게 1-4로 발목을 잡혔으나 3-4위전에서리쟈웨이(싱가포르)를 4-1로 누르고 수비수로는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는 주인공이 됐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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