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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다시 만난 다카오

제1보(1~14)


고세이(碁聖)을 새로 따내어 3관왕이 된 장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명인전의 방어였다. 명인전 도전7번기에 올라온 상대는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바로 1년 전에 장쉬로부터 본인방을 빼앗아간 그 사람이었다. 만약 명인까지 다카오에게 넘겨준다면 장쉬는 비교적 작은 기전인 왕좌와 고세이만 남게 된다. 반대로 명인을 방어한다면 작년에 패한 빚을 깨끗하게 설욕할 수 있다. 7번기에 임하는 장쉬와 다카오의 결의는 대단했고 일본기원 주변은 긴장에 휩싸였는데…. 나가오카에서 열린 7번기 제1국에서 장쉬는 통한의 반집패를 당한다. 소개하는 기보는 제2국. 장쉬의 흑번이다. 이 대국 이전까지의 연간 전적을 보면 장쉬는 38승8패로 다승1위에 올라 있고 다카오는 23승17패로 다승1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컨디션은 장쉬가 더 좋아 보였으나 명인전 제1국에서 반집패를 당한 것이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제2국에서 장쉬가 이겨 타이를 만드느냐 아니면 2연패를 당하느냐에 따라 명인전의 명암이 갈리게 될 것이다. 월간 ‘고월드’는 특별히 기성 야마시타 게이고를 사천왕지상해설회의 주역으로 초대했는데 야마시타는 녹성학원의 동창인 가토 아츠시(加藤充志)와 미조카미 도모치카(溝上知親)를 불러 함께 검토에 임했다. 흑11은 축머리 만들기. 그냥 참고도1의 흑1로 두면 백2, 4가 좋아진다. 참고도2의 흑3은 백4 이하 흑9의 축이 문제가 된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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