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강리메텍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환경자원사업부 매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애강리메텍은 최근까지 환경자원사업부 매각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국내 기업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까지 접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핵심 사업 매각보다는 미래가치를 생각해 계속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해나가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이번에 매각하려던 환경자원사업부의 역할은? A. 환경자원사업부는 도시광산업이다. 각종 전자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해 리사이클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핵심 사업 중 하나였고 관련 업종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폐가전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는 주로 반도체 산업 제조 공장에서 나오는 것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Q. 갑자기 매각 절차를 중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매각보다는 환경자원사업부의 미래 가능성을 크게 생각했다. 그래서 매각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이다. Q. 인수의향서까지 접수받은 것으로 아는데. 가격이 안 맞았던 것은 아닌가? A.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힘들다. 다만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생기는 일련의 경영활동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Q. 애강리메텍의 사업 부분은 어떻게 나뉘어 있나? A.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건설환경사업부와 환경자원사업부 두 가지다. Q. 매출 비율은 어떻게 되나? A. 딱히 나눠지기가 쉽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환경자원사업부가 60%를 차지하고 있고 건설환경사업부가 40%를 기록하고 있다. Q. 건설환경사업부의 사업 내용은? A. 주로 배관 자재를 생산한다. 급수관이나 난방관 등 배관류와 거기에 맞춰지는 피팅류들을 생산한다. Q. 이번 매각 중단은 영구적인 중단인 것인가? A. 영구적인 중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기업체들이 계속적으로 진화를 해나가야 하는 과정에서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는 것이고 기존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Q. 건설 경기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A. 맞다. 건설 경기를 많이 타다 보니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신규 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이런 어려운 부분을 타개해나가고 있다. Q. 신규 사업이라고 하면 어떤 것인가? A. 폴리부텐-1(PB-1)을 이용한 배관재 신규 브랜드 '그린 폴리머(Green Polymer)' 신제품을 출시했다. 배관재를 만드는 주 원료이다. 또 배관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필름이라든지 식음료제품 포장재, 의료기기 등에 사용이 된다. 소재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Q. 매출 발생 시점은 언제로 보는가? A. 이미 올해 초부터 일정 부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소재에 대한 인증 절차가 지난 11월에 마무리돼 지금에서야 발표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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