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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美 나스닥시장 안정회복여부 관심
입력2000-12-24 00:00:00
수정
2000.12.24 00:00:00
[국제경제전망] 美 나스닥시장 안정회복여부 관심
한 해를 마감하며 성탄절과 연말 연휴를 즐길 계획을 세우느라 궁리하기에 바빴던 예년과 달리 올 세밑의 국제경제계는 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경착륙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였던 일본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섰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 주중 2,300포인트대까지 하락했다 주후반 다시 급반등하는 등 요동을 친 미 나스닥시장의 안정여부. 전세계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당분간 증시의 상승세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대부분 22일 나스닥지수가 사상 5번째로 급등하긴 했지만 이는 단기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투자심리의 안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루덴셜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스토벌은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악화발표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며 당분간 나스닥 특히 기술주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가운데는 향후 경기전망을 가늠케 해줄 주요 지표가 없어 시장의 심리를 반전시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과 27일에 발표되는 지난달 실업률, 도매판매 및 산업생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닛케이지수가 2년만에 1만3,000엔대로 하락,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와 생산마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일본경제에 대한 냉소적 시각은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4개월만에 유로당 0.92달러와 104엔선을 회복한 유로화는 이번 주에도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 상승세가 몇주째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고(高)유로를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고조에 따른 일시적 반사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추세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재료과 하락재료가 공존하고 있다. 상승요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유가밴드제 하한선인 배럴당 22달러 아래로 내려가 OPEC의 감산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
반면 미국을 비롯 각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세계석유 수요증가율이 감소되고 있는 것은 유가를 끌어내릴 것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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