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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삼성월드 챔피언십] 세리, 캐리 웨 1타차 박빙 추격
입력1999-09-12 00:00:00
수정
1999.09.12 00:00:00
최창호 기자
1~2라운드에서 잘 나가던 박세리가 3라운드에서 부진한 가운데 호주의 캐리웹이 선두로 치고 나섰고,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가 막판 맹렬한 기세로 추격전을 펼쳤다.미국 LPGA투어 99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은 박세리(22·아스트라)와 캐리 웹(25·호주)의 대결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로라 데이비스의 추격전이 가세해 3파전 양상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라운드까지 2타차(6언더파 138타)의 선두를 달렸던 박세리는 전날 캐리 웹에 1타차로 리드당해 13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레이첼 헤더링턴과 한조를 이뤄 웹과 데이비스에 10분 앞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12일 새벽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그로브의 러시크릭GC(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8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 범해 2언더파 70타를 추가하는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캐리 웹에게 1타차로 역전당했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로 3위에 그쳤던 웹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4홀 연속 줄버디(7~10번홀)를 포함해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웹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숨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4언더파 68타의 호조에 힘입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2위를 기록하며 「박세리-캐리 웹」의 대결구도를 깨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박세리는 파5의 2번홀(502야드)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8번홀(파5·528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웹에게 추격을 빌미를 제공했다.
한때 웹에 3타차까지 뒤졌던 박세리는 8번홀의 기억을 씻어내고 추격의 고삐를 당겨 12, 14, 15번홀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박세리는 1, 2라운드에서 연이어 더블보기와 보기를 기록했던 파3의 15번홀(148야드)에서 버디를 챙기며 잃었던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는 3승을, 캐리 웹은 지난 90년 베스 다니엘 이후 한해에 7승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분이 가라앉았지만 이후 샷이 안정돼 마지막 라운드를 한층 여유있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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