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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런어웨이 브라이드'
입력1999-08-10 00:00:00
수정
1999.08.10 00:00:00
「귀여운 여인」을 만들었던 게리 마샬 감독과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런어웨이 브라이드」는 스타시스템에 의존하는 영화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보인다.인기있는 배우가 먼저 있고, 뒤이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상투성이 맹위를 떨치기 마련. 최근 몸값을 크게 부풀리고 있는 줄리아 로버츠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런어웨이 브라이드」는 그녀의 최근작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힐」에 비해 선도가 크게 떨어진다.
9년전 「귀여운 여인」으로 스타덤에 오른 줄리아는 이번에는 결혼식 때마다 달아나는 신부 매기 역을 맡았다. 매기는 수다스럽지만 근본은 따뜻한 여인. 때문에 그녀에 채인 남자들은 한결같이 가슴만 아파할뿐 여자를 저주하지는 않는다. 때마침 기사거리를 찾던 칼럼니스트 아이크(리처드 기어)는 매기의 해괴망칙한 행태를 칼럼으로 썼다가, 매기의 항의를 받은 신문사로부터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이크와 매기가 사랑을 나누게 된다는 결론은 처읍부터 예정된 코스. 그러나 듬직한 연륜감을 보여주는 리처드 기어에 비해 9년전 「귀여운 여인」에서보다 더욱 철이 없어보이는 줄리아 로버츠의 상투적인 연기가 영화를 피곤하게 만든다. 처음부터 줄리아와 리처드의 인기에 연연했던 영화는 결혼식 때마다 도망가는 매기의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데 관심을 두지 않았고, 주변 인물의 설정에도 공을 들이지 않아 개성있는 조역들의 도움도 얻어내지 못했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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