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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 <인터뷰> EMC 정형문 사장

[글로벌 코리아]<인터뷰>EMC 정형문 사장 "디지털시대 든든한 보험역할 하겠다" "데이터 저장장치로 디지털 시대의 든든한 보험 역할을 하겠다." 데이터 저장장치 장비를 판매하는 한국EMC의 정형문(44ㆍ사진)사장은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산 시스템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다"며 "저장된 데이터 자체가 EMC 고객의 사업수익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경력은 다른 다국적 IT기업의 사장들과 다르다. 세칭 일류 대학 졸업자도 아니며 외국 유학파는 더욱 아니다. 90년도에 입사한 회사가 부도가 나자 서점을 순회하며 외국 컴퓨터 잡지에서 발견한 EMC의 저장장치를 한국에 처음 도입하면서 EMC와 인연을 맺게 됐다. 95년 한국EMC를 설립한 정사장은 성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영업전략으로 연평균 200%라는 고성장을 이끌어 냈다. 또 한국적인 경영방식을 본사 CEO에 주장하기도 했다. 한 사례로 IMF 경제위기 당시 어려운 국내 기업에게 후불조건으로 EMC장비를 납품한 후 경영상태가 나아지면 입금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본사 경영진에게 설득했다. 그 결과 1,000만달러까지 지불 유예판매를 얻어낼 수 있었다. 옛날 가난했던 과거, 쌀 한 됫박 퍼주며 형편이 나아지면 갚으라는 우리네 인심이 묻어나는 경영방식이 미국 본사에서도 받아들여진 것. 정 사장의 정(情)과 인심 경영은 그 효과를 발휘해 업계의 신임이 높아졌으며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정 사장은 한국EMC의 성장에 힘입어 97년부터 4년째 전 세계 EMC지사장에게 수여하는 우수 지사장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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