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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준호 LG전자 미주법인장
입력2004-07-21 18:38:27
수정
2004.07.21 18:38:27
"LG휴대폰은 美서 혁신적 이미지 굳혀"<br>美 휴대폰 보급률 50%불과 수년간 수요 꾸준히 늘것…LG 성공가능성 의심안해
조준호 LG전자 미주법인장(부사장)은 “미국에서 LG 휴대폰은 젊고 참신하면서 혁신적인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휴대폰 메이커로서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모토롤러, 노키아 등에 다소 못미치는 것은 사실. 그러나 휴대폰에 자체 브랜드를 표시한 지 불과 3년 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도 놀라운 성과다.
LG전자는 고가의 PDP-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LG전자가 보유한 고급 가전과 휴대폰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LG’의 이미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CDMA 시장에 수위에 올라선 여세를 몰아 GSM 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와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해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가 초기 CDMA 시장에 진입한 이후 줄곧 성공가도를 달렸던 중요한 요인은 이동통신사가 원하는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했다는 점이다. 폴더 외부 창으로 발신자 번호를 확인할 수 있게 한 듀얼LCD 휴대폰이나 카메라폰, 멀티미디어메시징(MMS)폰 등 히트작들이 그 예다.
미국 최대의 이통사인 버라이존은 LG전자의 제품 공급능력에 전폭적 신뢰를 보내며 장기적 파트너로 대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뒤늦게 진입한 GSM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처음 GSM 휴대폰을 들고 싱귤러, AT&T 와이어리스 등 GSM 사업자들을 찾아갔을 때 반신반의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며“GSM 사업자들이 원했던 중간 가격대의 제품을 훌륭하게 맞춰주자 그제서야 믿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ㆍ4분기 4.8%였던 미국 GSM 시장 점유율을 2ㆍ4분기엔 두배에 가까운 8%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동영상 메시지 전용 카메라폰과 주문형비디오ㆍ음악이 가능한 미국 최초의 EV-DO폰 등을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대의 성수기로 꼽히는 ‘백 투 스쿨’ 시즌(8월말~9월말)에 버라이존과 함께 공동 마케팅도 펼치기로 했다.
조 부사장은 “미국은 아직 휴대폰 보급률이 50%에 불과해 향후 수년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으로 일부 업체는 도태될 수도 있겠지만 LG의 성공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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