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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정복 장애인 3人 귀국

지난해 11월30일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정상 정복을 위해 탄자니아로 떠났던 3명의 장애인들이 약속대로 계미년 정월 초하루 아침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상인들보다 불리한 여건을 가진 우리들에게 킬리만자로 정복은 보통 힘든 게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 아닐까요” 어릴적 열차사고로 하반신을 잃은 뉴질랜드인 토니 크리스챤슨(Tony Christiansenㆍ40)씨는 양손이 없는 장애인 스키선수 김홍빈(38)씨와 1급 시각장애인 김소영(31ㆍ여)씨를 추켜세우며 함께 했던 지난 한 달여간의 일정으로 피로가 역력한 얼굴임에도웃음을 잃지 않았다. 구랍 12일부터 열흘간 강행된 해발 5,895m의 키보봉(峰) 등정은 서로 팔과 다리와 눈이 돼주어야 했던 이들에게 결코 만만한 여정이 아니었다. 먹었던 식사를 모두 토하는 등 혹독한 고산증세를 겪은 소영씨는 해발 4,700m지점에서 다른 동료들을 남겨두고 1,000여m를 내려와 이틀간 적응기를 가진 뒤 다시 올라야 했고 3명의 장애인 중 리더 역할을 맡은 홍빈씨도 심한 두통과 소화불량을 동반한 고산증세로 등반일정 내내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산(山)이 무엇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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