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은 12월 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국은 12월 중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겠다고 밝혀왔으며 내부적으로는 1일을 개장일로 정하고 준비작업을 해왔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12일 오후 4시부터 시험 거래를 했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열리면 환전 수수료가 줄어들고 불필요한 달러 보유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대(對) 중국 무역액의 1.2% 수준인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로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에는 대중 무역기업과 거래를 많이 하는 은행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이날 한국금융연수원 주최로 열린 ‘위안화 허브에 대한 이해 및 대응’ 세미나에서 “현재 원·달러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이어서 처음부터 원·위안화 직거래가 활기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원화를 달러화로 교환하고, 달러화를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재정거래의 높은 효율성을 원·위안 직거래가 지금 당장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 과장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위안화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기 위한 초기 여건을 만든 것”이라며 “위안화 무역결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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