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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생통신사 자금난으로 파산
입력2000-11-15 00:00:00
수정
2000.11.15 00:00:00
美신생통신사 자금난으로 파산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던 미국의 신생통신사 ICG 커뮤니케이션스가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미 CNN방송은 14일 통신망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ICG가 최근 추가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순익감소, 경영진 갈등이 겹치면서 파산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그동안 이 회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회사들로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벤더 파이낸싱 형태로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던 인터넷 장비업체가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벤더 파이낸싱은 장비보급권을 부여 받는 대신 외상, 분할납부등의 금융대출을 지원하는 것.
루슨트, 노텔, 시스코는 각각 70억, 31억, 24억달러를 이같은 형태로 ICG에 대출해줬다.
정크본드 시장에서 ICG의 회사채를 대량 구입한 J.P. 모건 등 미국 투자은행들의 손실도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았다. ICG는 정크본드 시장을 통해 약24억달러(2조 6,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으며 자금난 여파로 부도직전 액면가 1달러당 11~14센트에 거래됐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1/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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