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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판매로 불황을 넘자”
입력2003-05-01 00:00:00
수정
2003.05.01 00:00:00
신경립 기자
헌 제품을 가져와서 새 제품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을 깎아 주는 보상판매가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마케팅 기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전문기업인 올림푸스 한국은 5월 한 달 동안 메이커나 제조연도를 불문하고 집에서 사용하거나 묵히고 있던 필름카메라를 가져 오면 올림푸스 제품을 새로 구입할 때 6만원을 보상해 주는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사의 구형 제품을 보상판매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지만, 다른 업체의 구형 모델까지도 보상품목 대상에 포함시키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의류업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보상판매제도가 시행된다. 패션 진 브랜드 게스(Guess)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헌 청바지를 가져 오면 새 청바지나 청치마를 살 때 20%를 할인해 주는 `스프링빈티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리바이스코리아도 1일부터 8일까지 브랜드에 상관없이 헌 청바지를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리바이스 501모델을 2만원 싼 가격에 판매한다. 이들 업체는 오래된 청바지를 수선해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유아복 전문업체인 모아베이비가 헌 유모차의 보상판매를 실시, 사용 연수나 브랜드에 상관없이 3~5만원을 보상해 주는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은 바있다.
보석 및 시계업체들 사이에서도 보상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이자 수리가 안 되는 것으로 유명한 스와치는 지난해 중순부터 구입한 지 1년 미만 자사 제품에 한해 고장난 시계를 가져와 새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30%에서 최고 70%까지 보상을 해 주고 있다. 귀금속 업계에서도 다이아몬드나 금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이 지니고 있던 제품을 가져 오면 시세의 70% 선에서 환불을 해 주는 브랜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환불제도가 거의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으나, 최근 브랜드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환불이나 보상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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