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인 한화타임월드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한화타임원드는 기존 운영자인 롯데가 내던 연간 임대료 1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41억원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된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을 신규사업의 하나로 적극 검토해왔다”며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면세점 사업이라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이어 “제주공항 면세점이 409㎡규모로 작은 편이지만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는 갤러리아 입장에서는 명품, 상품, 마케팅, 외국인마케팅 등 장점을 살리고 운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측은 또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증가로 제주공항 면세점이 지난해 매출 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갤러리아의 콘텐츠와 관광특구 제주도의 장점을 살리면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명품관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동원해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의 외국인 마케팅 효과는 단일점포로서 서울 강남상권 백화점에서 외국인 매출 1위, 국내에서는 외국인 매출 2위라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12일 마감된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에는 기존 사업자이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과 2위인 신라면세점이 중소·중견 기업에게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입찰을 포기했다.
그러나 운영업체로 대기업인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됨에 따라 이들 업체의 입찰 포기의 의미가 퇴색한 셈이 됐다.
입찰에는 한화타임월드 이외에 신세계조선호텔, 하나투어 등이 참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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